기름값 모아터

DPF가 막히는 이유와 경고등이 떴을 때

요소수를 꼬박꼬박 넣는데도 경유차에서 경고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땐 DPF 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요소수와 DPF는 이름이 헷갈릴 뿐 하는 일이 다르고, 관리 방법도 다릅니다.

요소수와 뭐가 다른가

경유 엔진이 내놓는 배출물은 크게 둘입니다. 눈에 안 보이는 질소산화물, 그리고 그을음 입자죠. 요소수는 앞쪽을, DPF는 뒤쪽을 맡습니다.

요소수(SCR) DPF
거르는 것 질소산화물 매연 입자
보충 주기적으로 채움 보충 개념 없음
관리 규격품 주입 주행으로 태워 비움

DPF는 필터라서 쓰다 보면 막힙니다. 그래서 차가 알아서 온도를 높여 쌓인 그을음을 태워 없앱니다. 이걸 재생이라고 부르는데, 여기가 문제가 생기는 지점입니다.

짧은 거리만 타면 막힌다

재생은 배기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야 시작됩니다. 대략 시속 60km 이상으로 20분쯤 이어 달리는 조건이 필요해요. 그런데 편도 10분 출퇴근만 반복하면 그 조건이 안 만들어집니다. 재생이 시작됐다가 목적지에 도착해 시동을 끄면 중간에 끊기고, 그게 쌓이면 필터가 점점 막힙니다.

도심 단거리 위주로 타는 경유차가 유독 DPF로 고생하는 이유가 이겁니다. 경유차는 장거리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 맞는 차라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이런 신호가 오면

막히기 시작하면 차가 먼저 알려줍니다.

  • 연비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재생을 자주 시도하느라 연료를 더 씁니다.
  • 공회전 소리가 달라지고 냄새가 납니다. 재생 중에는 배기가 뜨거워서 그렇습니다.
  • 가속이 답답해집니다. 배기가 잘 안 빠지니 힘이 죽습니다.
  • 계기판에 DPF 경고등이 뜹니다. 이 단계면 이미 꽤 쌓인 상태입니다.

경고등이 떴을 때 정비소부터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려서 20~30분 정속으로 달려보세요. 그것만으로 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생 중에는 공회전이 조금 높아지고 배기 냄새가 나는데 정상이니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도 안 되면

주행으로 안 꺼지면 정비소에서 강제 재생을 겁니다. 진단기로 재생 모드를 직접 돌리는 건데, 비용이 크지 않고 시간도 한 시간 안쪽입니다.

여기서도 안 되면 필터를 떼어 클리닝합니다. 값이 올라가지만 교체보다는 훨씬 쌉니다. 마지막이 교체인데 여기까지 오면 부담이 상당합니다. 그러니 경고등 단계에서 고속 주행 한 번 해주는 게 제일 싼 정비입니다.

참고로 재생 중에 시동을 반복해서 끄는 게 상황을 가장 빨리 악화시킵니다. 계기판에 재생 중 표시가 뜨는 차라면 그때는 조금 더 달려주시고, 표시가 없는 차라면 짧은 거리만 탄 주라도 주말에 한 번쯤 길게 달려주는 습관을 들이시면 됩니다.

재생 조건과 경고 방식은 차종·연식에 따라 다릅니다. 경고등이 계속 남아 있거나 출력 제한이 걸린 상태라면 임의 판단보다 정비소 점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