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전국 평균은 휘발유 1,858.51원, 경유 1,843.99원이었습니다. 이달 30일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는 오늘(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11월 30일까지 두 달 더 가는 걸로 정해졌어요. 인하율도 휘발유 15%, 경유·부탄 25% 그대로입니다. 바뀐 건 만료일 하나라서 세금 때문에 값이 출렁일 일은 일단 11월 말로 미뤄진 셈이죠.
두 달 더 그대로 가는 리터당 세액
아래 표에서 앞의 두 칸은 재정경제부가 밝힌 리터당 유류세(부가세 포함)와 인하 폭이고, 마지막 칸은 저희가 모아 온 9월 17일 평균가로 나눠 본 값입니다.
| 유종 | 인하 뒤 유류세 | 인하로 빠진 금액 | 9월 17일 평균가 중 세금 몫 |
|---|---|---|---|
| 휘발유 | 698원 | 122원 | 37.6% |
| 경유 | 436원 | 145원 | 23.6% |
| 부탄(LPG) | 152원 | 51원 | 13.8% |
경유와 부탄은 똑같이 25%를 깎는데 빠지는 돈은 145원과 51원으로 세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원래 붙는 세금이 경유 581원, 부탄 203원으로 출발점부터 다르거든요. 휘발유는 인하율이 가장 낮은데도 남은 세금이 698원이라 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셋 중 제일 큽니다.
리터가 아니라 1km로 재면 휘발유와 경유가 나란히 섭니다
리터당으로는 경유가 휘발유보다 23원 더 깎입니다. 그런데 주행거리로 옮기면 그 차이가 거의 사라져요. 사이트의 1km 비용(휘발유 154.9원, 경유 131.7원, LPG 129.2원)에 인하분이 값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곱해 보면 1km마다 휘발유차는 10.17원, 경유차는 10.36원, LPG차는 6.0원을 덜 내고 있는 셈입니다. 경유차는 같은 거리를 더 적은 기름으로 가니까 리터당 23원의 이점이 연비 쪽에서 대부분 상쇄되는 거죠.
한 달에 1,000km를 탄다고 치면 휘발유차 약 10,170원, 경유차 약 10,360원, LPG차 약 6,000원입니다. 연장된 두 달을 합쳐도 휘발유·경유차 기준 2만 원을 조금 넘는 정도예요. 크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10월 1일에 이만큼이 가격에 한 번에 얹힐 수도 있었다는 쪽에서 보면 무게가 좀 달라지죠.
상한이 걸린 기름, 안 걸린 기름
유류세와는 따로, 3월부터 석유 최고가격제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유소 판매가가 아니라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에 상한을 두는 방식이에요. 지금 적용 중인 9차 상한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이고, 19일부터 쓸 10차는 오늘 저녁 6시에 발표된다고 했습니다. 9월 17일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74.51원, 경유는 70.99원 위에 있어요. 유통비와 주유소 몫이 들어가는 틈입니다.
눈여겨볼 건 대상이 보통휘발유·경유·등유뿐이라는 점입니다. 고급휘발유와 LPG는 빠져 있어요. 마침 저희 데이터에서 이번 주에 오른 유종이 고급휘발유였습니다. 1주 전보다 3.53원 올랐고, 같은 기간 보통휘발유는 0.29원 내렸습니다. 그렇다고 상한 하나로 다 설명되진 않아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고급휘발유가 8.63원 내려와 있어서 보통휘발유(3.72원)보다 더 많이 빠졌거든요. 국제가격이 흔들릴 때 어느 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는지 정도로만 봐 두면 됩니다. 고급휘발유 흐름은 고급휘발유 가격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11월 30일까지 달력에 적어 둘 날짜
가장 가까운 건 추석 연휴입니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 9월 17일 가격에서 리터당 100원을 내립니다. 기준일이 이 글의 숫자와 같은 날이라 비교가 쉽죠. 그래도 고속도로 주유소는 9월 17일 값부터 제각각이라 100원 뺀 값이 나들목 밖 주유소보다 싼지는 주변 최저가로 한 번 대 보는 편이 확실합니다.
그다음은 11월 30일입니다. 그때 또 연장될지 끝날지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어요. 정해진 건 휘발유 122원, 경유 145원, 부탄 51원이 그날 다시 테이블에 오를 숫자라는 것뿐입니다. 내 차 연비로 한 달 얼마가 걸린 문제인지 알고 싶다면 기름값 계산기에 주행거리를 넣어 보세요. 위 1,000km 계산보다 훨씬 내 사정에 가까운 숫자가 나옵니다.
유종별 가격은 오피넷 전국 평균을 매일 쌓아 온 기름값 모아터 데이터(9월 17일 기준, 누적 38일)입니다. 유류세 세액·인하율·고속도로 주유소 할인은 9월 18일 재정경제부 경제관계장관회의 발표, 최고가격은 8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9차 지정 내용을 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