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상품권은 선물용으로 오갈 때가 많지만, 본인이 쓰려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액면가보다 싸게 살 수 있어서요. 다만 조건을 모르고 사면 쓰지도 못하고 묵히기 쉽습니다.
어떤 종류가 있나
크게 정유사가 발행하는 것과 주유소가 자체로 파는 것으로 나뉩니다.
정유사 상품권은 해당 브랜드 주유소 어디서나 쓸 수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든 통한다는 게 장점이고, 대신 할인율은 크지 않습니다. 주유소 자체 선불권은 그 주유소에서만 쓰는 대신 할인 폭이 큰 편인데, 그 주유소가 문을 닫으면 그대로 날아가는 위험이 있습니다.
요즘은 모바일 형태도 많습니다. 종이 상품권처럼 잃어버릴 일이 없고 잔액 관리가 편한 대신, 사용처가 더 제한되는 경우가 있으니 살 때 확인하셔야 합니다.
싸게 사는 자리
액면가보다 싸게 나오는 경로는 몇 군데 있습니다. 상품권 거래소나 온라인 쿠폰몰에서 몇 퍼센트 할인된 값에 팔고, 카드사 이벤트나 통신사 멤버십으로 싸게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할인율은 대체로 크지 않습니다. 몇 퍼센트 수준이라, 리터당으로 환산하면 카드 할인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습니다. 둘을 겹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카드 할인이 안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 미리 계산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사기 전에 확인할 것
묵히거나 손해 보는 경우는 대개 아래에서 나옵니다.
- 유효기간. 종이 상품권은 대개 몇 년 여유가 있지만 이벤트로 받은 모바일 쿠폰은 몇 달짜리도 있습니다.
- 거스름돈이 되는지. 5만 원권으로 3만 원어치를 넣었을 때 차액을 돌려주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금액에 맞춰 채우게 되죠.
- 사용처. 같은 브랜드 간판이어도 가맹 형태에 따라 안 받는 곳이 있습니다. 세차나 편의점 결제는 대개 안 됩니다.
- 현금영수증.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발급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말정산을 챙기신다면 이게 할인분보다 클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항목이 의외로 큽니다. 소득공제율을 감안하면 몇 퍼센트 할인받고 공제를 놓치는 게 손해인 경우가 나옵니다. 계산해보고 결정하세요.
선물로 준다면
받는 분 차가 뭔지 모르면 정유사 상품권이 무난합니다. 특정 주유소 선불권은 그 사람 동선에 그 주유소가 없으면 쓸모가 없어요.
경유차인지 LPG차인지도 생각해보시고요. LPG는 주유소가 아니라 충전소에서 넣기 때문에 주유상품권을 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상품권보다 그냥 충전소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편이 낫습니다.
상품권 조건은 발행 주체와 시기에 따라 다르고 가맹점 정책도 바뀝니다. 구매 전 해당 상품권의 사용처·유효기간·거스름돈 규정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