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전국 평균 휘발유는 리터당 1,856.03원, 경유는 1,841.39원입니다. 일주일 전보다 휘발유 2.49원, 경유 2.51원 내렸어요. 그런데 날짜별로 펴 보면 이 낙폭은 일주일에 걸쳐 나온 게 아닙니다. 9월 24일 하루에 거의 다 나왔거든요.
엿새 동안 0.18원, 24일 하루에 2.33원
휘발유 여드레치를 그대로 옮기면 18일 1,858.52원, 19일 1,858.41원, 20일 1,858.34원, 21일 1,858.45원, 22일 1,858.40원, 23일 1,858.47원입니다. 엿새 동안 가장 높은 값과 낮은 값의 차이가 0.18원이에요. 그러다 24일에 1,856.14원으로 2.33원이 빠졌고 25일은 0.11원만 더 움직여 1,856.03원이 됐습니다. 일주일 낙폭 2.49원 가운데 2.33원이 하루 몫이니까 나머지 엿새는 합쳐서 0.16원입니다.
경유도 모양이 같아요. 18일부터 23일까지는 1,843.59원과 1,844.08원 사이에서만 오가다가 24일에 1,841.43원으로 2.43원 내려앉았습니다. 다섯 유종을 이 틀에 넣으면 이렇게 됩니다.
| 유종 | 18~23일 오르내린 폭 | 24일 하루 등락 | 1주 전 대비 |
|---|---|---|---|
| 휘발유 | 0.18원 | -2.33원 | -2.49원 |
| 경유 | 0.49원 | -2.43원 | -2.51원 |
| LPG(부탄) | 0.14원 | -8.74원 | -8.86원 |
| 실내등유 | 1.15원 | +0.18원 | -1.35원 |
| 고급휘발유 | 9.16원 | +1.05원 | +11.19원 |
휘발유, 경유, LPG 세 줄은 24일 칸이 일주일 합계와 거의 같습니다. 반대로 등유는 그날 오히려 0.18원 올랐고, 고급휘발유는 여드레 내내 오르던 흐름을 24일에도 그대로 이어 갔어요. 같은 날 세 유종은 뚝 떨어지고 두 유종은 위로 간 겁니다.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 전국 평균을 끌어내린 크기
24일은 추석 연휴 첫날입니다. 이날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이 휘발유와 경유를 9월 17일 자기 가격에서 리터당 100원 내려 팔기로 했죠. 저희가 매일 저장하는 값은 오피넷 전국 평균이라, 이 226곳이 한꺼번에 100원을 내리면 평균은 전체 주유소에서 그 226곳이 차지하는 비중만큼만 내려갑니다. 100원이 2원 남짓으로 줄어드는 게 그 비중이에요.
이 해석이 맞다는 걸 저희가 주유소별로 확인한 건 아닙니다. 다만 표의 나머지 두 줄이 힌트를 줍니다. 할인 대상이 휘발유와 경유뿐인데, 마침 그날 대상이 아닌 등유는 오르고 고급휘발유도 오르던 대로 올랐거든요. 휘발유와 경유가 나란히 2.3원대로 빠진 것까지 더하면 24일 낙폭은 국제유가나 정유사 공급가가 움직인 게 아니라 226곳 할인이 평균에 찍힌 자국이라고 보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 휘발유와 경유 낙폭 2.5원은 전국 주유소가 2.5원씩 내린 게 아니에요. 고속도로 위 226곳이 100원 내렸고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였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일반 주유소에서 넣는 분이라면 이번 주 체감이 지난주와 다르지 않은 게 정상입니다.
LPG 8.74원은 고속도로 할인으로 설명이 안 됩니다
LPG는 같은 날 1,098.18원에서 1,089.44원으로 8.74원 내렸습니다. 다섯 유종 가운데 하루 낙폭이 가장 크고, 한 달 전과 비교한 9.54원 가운데 8.74원이 이 하루에 몰려 있어요. 그런데 고속도로 100원 인하는 휘발유와 경유 이야기라 LPG를 이걸로 묶을 수는 없습니다.
이 8.74원이 어디서 왔는지는 저희 데이터로 말할 수 없습니다. 전국 평균만 쌓고 있어서 어느 지역 충전소가 얼마를 내렸는지 나눠 볼 수 없거든요. 확실한 건 두 가지뿐이에요. 18일부터 23일까지 0.14원 폭에서 멈춰 있다가 하루에 움직였다는 것, 그리고 25일에도 0.23원 더 내려 아직은 되돌아가는 기미가 없다는 것. 여기까지예요. 27일 이후에도 이 값이 유지되는지는 다음 주 데이터가 쌓여야 답이 나옵니다. LPG 차를 몰고 계시면 LPG 가격 흐름을 한 번씩 보시면 돼요.
나흘짜리 낙폭을 어떻게 읽으면 되나
할인은 27일까지입니다. 28일 아침 전국 평균이 2원 안팎 되올라가 있어도 그건 기름값이 오른 게 아니라 할인분이 평균에서 빠진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날 전일 대비 숫자만 보고 놀랄 일은 아니라는 뜻이에요. 물론 그 사이 다른 요인이 겹치면 폭은 달라질 수 있는데 그건 그때 데이터로 봐야죠.
연휴에 고속도로를 타신다면 100원 인하가 17일 가격 기준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고속도로 주유소는 17일 값이 제각각이라 100원을 뺀 뒤에도 나들목 밖보다 비싼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출발 전에 주변 주유소 최저가에서 목적지 근처 값을 대 보는 편이 확실해요. 참고로 25일 시도 평균 휘발유는 대구 1,828.14원, 서울 1,904.45원으로 76.31원 차이가 납니다. 이번 주 낙폭의 30배가 넘는 숫자가 지역 사이에 늘 있는 셈이죠. 명절 장거리 한 번에 기름값이 얼마나 드는지는 기름값 계산기에 왕복 거리를 넣으면 나옵니다.
유종별 일별 가격과 시도별 휘발유 평균은 오피넷 전국 평균을 매일 06시에 저장해 온 기름값 모아터 기록(2026년 9월 25일 기준, 누적 46일)에서 가져왔습니다. 표의 폭과 등락은 그 값을 직접 빼서 계산했습니다.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100원 인하는 9월 18일 정부 발표 내용이며, 이 인하가 전국 평균에 미친 크기는 저희 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