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모아터

일주일에 1원 60전, 이번 주 휘발유가 움직인 전부입니다

오늘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리터당 1,862.52원입니다. 일주일 전인 8월 11일에는 1,864.13원이었어요. 여드레 동안 딱 1.61원 내렸습니다. 40리터를 채운다면 64원 차이고요.

가격판 숫자가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 주에 한해서는 착각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가는 사실상 제자리에 서 있었거든요.

여드레 내내 같은 방향인데 합쳐서 1.6원입니다

방향만 놓고 보면 한 번도 뒤집히지 않았어요. 8월 11일부터 오늘까지 여덟 번 값을 받아 적었는데, 매일 조금씩 내려갔습니다.

날짜 전국 평균 휘발유(원/L)
8월 11일 1,864.13
8월 12일 1,863.70
8월 13일 1,863.44
8월 14일 1,863.26
8월 15일 1,863.00
8월 16일 1,862.95
8월 17일 1,862.75
8월 18일 1,862.52

여덟 번 중 가장 크게 움직인 날이 0.43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0.2원 안팎이고요. 이 정도 폭은 주유소 가격판에 반영되기도 전에 다음 날 값으로 덮이는 수준입니다. 매일 값을 적어두지 않으면 방향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한 주가 지나갑니다.

같이 내렸는데 고급휘발유만 7원 넘게 빠졌습니다

유종을 나란히 놓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져요. 오늘 값부터 적어두면 경유 1,845.78원, 실내등유 1,581.31원, LPG(부탄) 1,099.33원입니다. LPG는 휘발유의 60%가 채 안 되는 자리에 있고요. 여기에 일주일 낙폭을 얹어보면 이렇습니다.

휘발유 -1.61원, 경유 -1.20원, 실내등유 -1.37원, LPG(부탄) -1.07원. 여기까지는 다들 비슷한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고급휘발유는 -7.22원이에요. 일반 휘발유의 네 배가 넘습니다.

고급휘발유는 취급하는 주유소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몇 군데가 값을 손보면 전국 평균이 크게 흔들리는 구조라, 낙폭이 커 보여도 시장 전체가 그만큼 움직였다고 읽기는 어려워요. 오늘 값은 2,327.73원이고 일반 휘발유보다 여전히 465원 비쌉니다. 7원 내려도 격차는 그대로인 셈이죠. 유종별 가격이 어떻게 벌어져 있는지는 휘발유 가격과 고급휘발유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를 방향으로 읽지 마세요

어제 대비만 떼어놓고 보면 좀 헷갈립니다. 고급휘발유는 0.08원 올랐고 실내등유도 0.07원 올랐어요. 반대로 휘발유는 0.23원, 경유는 0.07원, LPG는 0.06원 내렸습니다. 같은 날 어떤 건 오르고 어떤 건 내린 겁니다.

이걸 두고 “고급휘발유가 반등했다”고 말하면 곤란하죠. 전국 주유소를 평균 낸 값이라 몇 곳이 가격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소수점 아래는 얼마든지 흔들립니다. 하루치 등락에 의미를 붙이기 시작하면 매일 결론이 바뀝니다.

보려면 일주일 폭을 봅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의 결론은 “휘발유가 내렸다”가 아니라 “휘발유가 거의 안 움직였다”에 가깝습니다.

값이 멈춰 선 주에 계산해볼 만한 것

일주일에 1.6원이라면 언제 넣을지 고민할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이런 주에는 차라리 주행 비용 쪽을 한번 계산해보는 편이 남아요.

오늘 값으로 1km 달리는 데 드는 돈을 환산하면 휘발유 155.2원, 경유 131.8원, LPG 129.3원입니다. 전기차 완속 충전이면 59원까지 내려가고요. 하루 50km를 탄다면 휘발유와 경유 사이만 해도 1,170원이 갈립니다. 일주일치 유가 등락이 64원이었다는 걸 떠올리면 자릿수가 아예 다르죠.

내 차 기준으로 한 달에 얼마가 나가는지는 기름값 계산기에서 주행거리와 연비를 넣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비가 요즘 유난히 떨어진 것 같다면 연비 쪽을 먼저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유가는 우리가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니까요. 이런 주에 줄일 여지가 남아 있는 쪽은 내 차입니다.

가격은 오피넷 2026년 8월 18일 전국 평균 기준이고 날짜별 수치는 기름값 모아터가 매일 아침 받아 쌓아둔 기록입니다. 1km 비용은 유종별 표준 연비를 적용해 환산한 값이라 차량과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