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모아터

상한 1,380원 등유, 주유소에선 194원 위에서 팔립니다

9월 22일 전국 평균 실내등유는 리터당 1,574.51원입니다. 정부가 정한 등유 최고가격이 1,380원이니까 그보다 194.51원 위에서 팔리고 있는 셈이에요. 같은 날 휘발유(1,858.37원)는 상한보다 74.37원, 경유(1,843.83원)는 70.83원 위에 있습니다. 같은 제도에 묶인 세 유종인데 틈은 제각각이죠.

상한 명단에 오른 세 유종은 한 주 내내 1원도 안 움직였습니다

산업통상부는 18일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했습니다. 19일 0시부터 4주간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9차 값을 그대로 이어 갑니다. 최고가격은 주유소 판매가가 아니라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에 걸리는 상한이에요. 중동 정세로 국제유가가 다시 올랐지만 서민 부담과 환율 하락을 고려해 동결했다는 게 산업통상부 설명이에요.

저희가 쌓은 값을 보면 적어도 이번 주 판매가에는 바깥 흔들림이 거의 안 보입니다. 1주 전과 비교해 휘발유는 0.2원, 경유는 0.09원, 등유는 0.65원 내렸어요. 셋 다 1원 안쪽이라 방향을 말하기도 어려운 폭이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 3.32원, 경유 1.26원, 등유 6.28원 내려와 있습니다.

등유만 상한과의 거리가 두 배를 넘습니다

휘발유와 경유는 상한과의 틈이 70원대로 비슷합니다. 등유는 194.51원으로 휘발유의 2.6배예요. 공급가 위에 유통비와 판매 마진이 붙는다는 건 같아도, 그 몫이 유종마다 같은 크기는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등유는 말통으로 사 가거나 배달로 받는 집이 많으니 그 몫이 커질 수 있다고 짐작은 해 봅니다. 다만 저희 데이터는 전국 평균이라 어느 단계에서 얼마가 붙는지까지는 나눠 볼 수 없어요.

계절도 봐야 합니다. 한 달 사이 가장 많이 내린 유종이 등유였어요. 난방 수요가 붙기 전이라 그럴 수 있는데, 수요가 붙기 시작하면 이 194원이라는 틈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겨울 들어 등유를 몇 드럼씩 넣는 집이라면 이 격차가 휘발유 주유 때보다 부담으로 더 크게 올 수 있습니다.

울타리 밖 고급휘발유는 1주 새 10원 넘게 올랐습니다

고급휘발유와 LPG는 최고가격 대상이 아닙니다. 이 둘이 이번 주에 서로 다르게 움직였어요. 고급휘발유는 2,315.47원에서 2,325.71원으로 10.24원 올랐습니다. 여드레 값이 하루도 빠짐없이 전날보다 높았고요. LPG(부탄)는 1,098.07원으로 1주 전보다 0.14원 내렸으니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상한이 없다고 곧바로 값이 뛰는 건 아니에요. LPG가 그렇습니다. 반대로 고급휘발유는 상한 대상인 보통휘발유가 0.2원 움직이는 사이 50배 넘게 움직였죠.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고급휘발유는 1.97원 오른 정도라, 그사이 내렸던 폭을 이번 주에 거의 되찾은 모양새입니다.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저희 데이터로 말할 수 없어요.

4주 뒤 다시 매겨질 상한 앞에서 챙길 것

10차 상한은 4주짜리입니다. 그 뒤 11차가 동결일지 조정일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어요. 판매가가 공급가 상한과 70원 남짓 떨어져 있다는 건 상한이 바뀌면 그만큼 값이 따라 움직일 여지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미리 채워 두는 게 이득이라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그보다 확실한 건 주유소 사이의 차이예요. 같은 날 휘발유 시도 평균만 봐도 대구 1,830.51원, 서울 1,904.31원으로 73.8원이 벌어져 있습니다. 상한과 판매가 사이 틈과 비슷한 크기가 지역 사이에도 있는 거죠. 등유를 들일 계획이라면 주변 주유소 최저가부터 대 보세요. 고급휘발유 차라면 고급휘발유 가격 흐름을 한 번씩 보는 편이 낫고, 한 달 주유비가 얼마나 되는지는 기름값 계산기로 잡아 두면 됩니다.

유종별 가격과 시도별 휘발유 평균은 오피넷 전국 평균을 매일 모아 온 기름값 모아터 데이터(2026년 9월 22일 기준, 누적 43일)입니다. 최고가격과 적용 기간은 9월 18일 산업통상부 10차 최고가격 발표를 따랐고, 상한과 판매가의 차이는 두 값을 직접 빼서 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