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오피넷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이 리터당 1,860.26원, 경유가 1,844.48원입니다. 일주일 동안 휘발유는 1.04원, 경유는 82전 내렸으니 값 자체는 거의 멈춰 있어요. 그런데 이 값에는 한시적으로 깎여 있는 세금이 반영돼 있고 그 조치에 적힌 만료일이 9월 30일이에요. 오늘부터 29일 남았습니다.
지금 값에서 빠져 있는 금액이 유종마다 다릅니다
정부는 지난 7월 24일에 유류세 인하 조치를 9월 말까지 두 달 더 끌기로 했습니다. 인하율은 휘발유 15%, 경유와 LPG 부탄 25%로 그대로 유지됐고요. 부가세까지 포함한 리터당 인하액은 휘발유 122원, 경유 145원, 부탄 51원입니다.
같은 조치인데 유종별로 빠져 있는 금액이 이렇게 갈립니다. 그러니 원래 세율로 돌아갔을 때 체감도 유종마다 달라지죠. 오늘 값에 각각 얹어보면 이렇게 됩니다.
| 유종 | 오늘 평균 | 리터당 인하액 | 되돌아간 값 | 오르는 폭 |
|---|---|---|---|---|
| 휘발유 | 1,860.26원 | 122원 | 1,982.26원 | 6.6% |
| 고급휘발유 | 2,317.84원 | 122원 | 2,439.84원 | 5.3% |
| 경유 | 1,844.48원 | 145원 | 1,989.48원 | 7.9% |
| LPG(부탄) | 1,098.20원 | 51원 | 1,149.20원 | 4.6% |
50리터를 채우는 사람이면 휘발유는 한 번에 6,100원, 경유는 7,250원이 더 나갑니다. LPG는 2,550원이고요. 한 달에 두 번 넣는다면 휘발유 기준으로 1만 2천 원쯤 되겠네요.
휘발유보다 경유가 비싸지는 지점
표를 세로로 읽으면 걸리는 게 하나 있습니다. 오늘은 휘발유가 경유보다 15.78원 비쌉니다. 그런데 인하가 걷히고 나면 휘발유는 1,982.26원, 경유는 1,989.48원이 돼요. 경유 쪽이 7.22원 더 비싸집니다. 값이 하루도 움직이지 않았는데 세금 한 줄로 순서가 뒤집히는 겁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싸다는 감각은 꽤 오래 굳어져 있는 편이죠. 그런데 그 간격이 유종의 원가 차이라기보다 지금 걸려 있는 인하 폭 차이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 여드레 동안 두 유종의 격차는 15.78원에서 16.00원 사이를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값 쪽에서 이 간격이 저절로 벌어질 기미는 지금 쌓인 데이터에 안 보여요.
1km로 환산하면 벌어지는 쪽과 그대로인 쪽
리터당 숫자는 연비를 빼놓고 보는 값입니다. 실제 지출로 옮기려면 주행거리 기준으로 다시 재야 하죠. 오늘 값으로 1km당 연료비를 잡으면 휘발유 155원, 경유 131.7원, LPG 129.2원입니다. 전기차 완속충전은 59원이고요.
여기에 인하 종료분을 그대로 반영하면 휘발유는 165원대, 경유는 142원대, LPG는 135원대로 올라갑니다. 경유와 LPG 사이가 오늘은 2.5원인데 그때는 7원 가까이로 벌어지죠. 두 유종의 인하율이 똑같은 25%인데도 이렇게 되는 건, 25%가 붙는 원래 세액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전기차는 이 표에서 혼자 가만히 있습니다. 충전요금은 유류세와 다른 체계라 이번 조치와 아무 상관이 없거든요. 오늘 96원인 휘발유와의 1km 격차가 106원으로 벌어지는 셈입니다. kWh당 요금을 주행거리로 환산한 값은 전기차 충전요금 쪽에 정리해 뒀습니다.
영업용 화물차는 또 다르게 맞습니다. 유가보조금 연동분이 경유 기준가 1,700원 초과분의 절반입니다. 경유가 1,989.48원이 되면 연동분은 오늘 72.24원에서 144원대로 올라옵니다. 리터당 145원이 붙는 동안 그 절반가량을 제도가 도로 흡수하는 구조인 셈이죠.
정해진 건 만료일뿐입니다
다만 이건 짚어둬야겠어요. 위 숫자는 전부 인하가 그대로 걷혔을 때의 계산이고,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조치는 2021년 말부터 만료 직전마다 연장되거나 폭이 조금씩 줄면서 이어져 왔어요. 이번에도 그대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일부만 환원할 수도 있고요. 발표는 대개 만료 며칠 전에 나오고요.
그래서 남은 29일 동안 해볼 만한 건 방향을 점치는 쪽이 아니라 자기 숫자를 미리 재두는 쪽입니다. 한 달 주유량에 122원이나 145원을 곱해보면 나한테 걸려 있는 금액이 바로 나옵니다. 기름값 계산기에 주행거리와 연비를 넣으면 총액 기준으로 잡히고요.
그리고 제도보다 오늘 당장 크게 작용하는 쪽이 따로 있어요. 같은 날 시도별 휘발유 평균을 보면 대구가 1,832.55원, 서울이 1,907.45원으로 74.9원 차이가 났어요. 인하가 끝났을 때 휘발유에 붙는 122원과 견줘도 만만치 않은 폭이죠. 제도가 어느 쪽으로 가든 주변 최저가와 경유 가격 흐름은 오늘도 값을 바꾸는 자리고요.
가격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2026년 9월 1일 전국 평균이며, 1km당 연료비와 유가보조금 단가는 같은 날 값으로 산출했습니다. 유류세 인하율과 리터당 인하액은 2026년 7월 24일 정부 발표 기준이고, 9월 30일 이후 적용 내용은 확정된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