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모아터

연비 14.1km/L, 휘발유차가 경유차 유지비를 따라잡는 지점

오늘 휘발유 평균이 리터당 1,859.49원, 경유가 1,844.17원입니다. 둘 사이는 15.32원밖에 안 되는데, 이걸 1km 달리는 비용으로 바꿔놓으면 격차가 23.3원으로 벌어져요. 리터당 값만 보고 유종을 고르면 실제 지출과 어긋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계산을 거꾸로 돌려봤습니다. 차를 바꿔 유종을 갈아타는 대신, 지금 타는 차의 연비를 올린다고 치면 몇 퍼센트를 올려야 옆 유종과 같은 자리에 서게 되는지를 오늘 값으로 환산해본 겁니다.

오늘 값으로 다시 만든 기준선 네 줄

먼저 오늘 기준선입니다. 연비는 이 사이트 기름값 계산기와 같은 가정값을 썼습니다.

연료 오늘 단가 기준 연비 1km 비용
휘발유 1,859.49원/L 12km/L 155.0원
경유 1,844.17원/L 14km/L 131.7원
LPG(부탄) 1,098.64원/L 8.5km/L 129.3원
전기(완속) 324.4원/kWh 5.5km/kWh 59.0원

LPG는 리터당 1,098.64원으로 유일하게 1,100원 아래에 있고 일주일 동안 움직인 폭이 0.06원입니다. 사실상 멈춰 있는 셈이죠. 휘발유도 일주일에 1.27원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지금 국면에서 유종별 순위를 바꾸는 건 연료값이 아니라 연비 쪽 숫자입니다.

휘발유차가 경유차 자리까지 가려면 14.1km/L

휘발유 단가를 경유의 1km 비용으로 나누면 답이 나옵니다. 1,859.49원을 131.7원으로 나누면 14.1km/L예요. 기준으로 잡은 12km/L에서 17.7%를 끌어올려야 경유차와 같은 비용선에 서게 됩니다.

LPG 자리(129.3원)까지 가려면 조건이 조금 더 빡빡해집니다. 필요한 연비가 14.4km/L, 개선폭으로는 19.8%입니다. 두 경우 모두 20%에 못 미치는 폭이라 아주 먼 얘기는 아니지만, 타이어 공기압이나 공회전 습관 하나로 채워지는 크기도 아니에요. 어디서 얼마씩 빠지고 있는지는 연비 관리 페이지에 정리해뒀습니다.

연비로는 못 넘는 칸이 하나 있습니다

완속 충전 기준 1km 비용은 59.0원입니다. 휘발유차가 이 선에 닿으려면 31.5km/L가 필요한데, 지금 기준의 2.6배입니다. 앞의 두 경우와 달리 이건 운전 습관이나 정비로 좁힐 수 있는 폭이 아니죠. 유종 간 차이는 연비로 뒤집히기도 하지만, 전기와 내연기관 사이는 애초에 계산의 자릿수가 다릅니다.

다만 59.0원은 완속 요금인 324.4원/kWh를 기준으로 한 값이라는 점은 짚어둬야겠습니다. 급속으로 가거나 비회원 요금이 붙으면 이 숫자는 그대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충전요금 자체도 기름값과 별개로 개편되는 값입니다. 조건별로 어떻게 갈리는지는 전기차 충전요금 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내 차 연비를 넣는 순간 순위가 뒤집히기도 합니다

위의 표는 평균값으로 만든 출발점일 뿐입니다. 실제로 자기 숫자를 넣으면 결과가 꽤 달라져요. 휘발유차인데 주행 기록상 15km/L가 나온다면 1km 비용은 124.0원으로 떨어집니다. 기준선의 경유차(131.7원)보다 7.7원 낮습니다. 유종을 바꾸지 않고도 순위가 넘어가는 겁니다.

반대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유차는 14.3km/L만 찍으면 LPG와 같은 129.3원선에 들어옵니다. 지금 가정한 14km/L에서 1.9%, 거의 붙어 있는 거리죠. 유종을 놓고 고민하기 전에 확인할 게 자기 차의 실제 연비라는 얘기가 됩니다.

계산은 기름값 계산기에 자기 연비와 주행거리를 넣어보면 됩니다. 오늘 단가는 지역마다 또 갈립니다. 같은 휘발유가 대구는 1,832.28원, 서울은 1,905.69원으로 73.41원 차이가 나거든요. 유종을 따지는 것만큼이나 주변 주유소 가격을 한 번 보는 쪽도 지출을 바꿉니다.

2026년 9월 4일 오피넷 전국 평균가 기준입니다. 1km 비용의 연비 가정(휘발유 12km/L, 경유 14km/L, LPG 8.5km/L, 전기는 완속 324.4원/kWh에 5.5km/kWh)은 본문 표에 적힌 값을 그대로 쓴 것이며, 차종과 주행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